2004년도 영화 그 시절엔 김주혁도 엄정화도 관심이 없고 이들이 나와 영화가 유치할 거라 생각했는데 3년 전 김주혁의 교통사고로 죽고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나에게 의미 있었던 2004년도의 기억과 함께 이 시절 영화는 다 보고 싶은 생각이 물씬. 영화보면서 놀란건 영화 속 엄정화가 입었던 추리닝 청바지 가방 헤어스타일 모두 갖고 있고 해봤다는 것. 그래도 그때까지는 나도 예뻤다 ㅎㅎ 시나리오가 아주 촘촘하고 치밀하진 않지만 재밌고 김주혁의 재발견 힘들 때마다 홍반장 같은 남자가 나타나면 누가 안 좋아하겠어. 옛날에 여자들이 백마탄 남자 기대하듯 이 영화도 살짝 그런 느낌이... 영화 속에서 성추행 당한 엄정화가 남자에게 묻고 따지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지금같으면 고발하겠지. 80~90년대에 성추행을 당했다면 여자는 참고 넘어갔을 것이고. 역시 로맨스는 재밌어. 김주혁 그냥 그런 줄 알았는데 과거의 작품들과 과거 인터뷰를 보니 나름 깊이 있는 배우인 듯. 갑자기 2003년도 "번지 점프를 하다." 영화가 보고 싶네. 이 남자 공구(?) 하실래요? 코메디 보다 재미있는 멜로 아주 엉뚱한 놈과 사랑에 빠졌다 제 남자친구랍니다. 어디 내놔도... 부끄럽죠!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 만 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남자 홍두식, 홍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그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시 통역관이었다는 사람도 있고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였다, 단신으로 수영해서 대서양을 건넜다는(!)소리도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윤혜진,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정의로운 완벽 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평의사의 인권을 위해 시위하며 내민 사표가 즉석에서 수리된 바람에 직장을 잃은 여자. 자신의 철두철미한 의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