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0의 게시물 표시

육개장, 만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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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숙주 나물을 주었는데 숙주를 사용하기 위해 숙주나물외에 해 먹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육개장과 만두를 함. 배보다 배꼽이 더 큼... 육개장 고기, 쑥갓, 얼갈이, 숙주나물 다 삶아 양념장(다진마늘, 소금, 참기름, 국간장, 고추가루,)를 넣어 손으로 양념이 스며 들도록 조물조물 무친다. (요래법에서는 볶는데 엄마가 알려주신 건 무치라고 함. 이게 차이가 있음.) 청양고추를 넣어 푹 끓인다. 김치 만두 만들기 만두 속을 준비한다. 숙주나물, 두부, 부추, 돼지고기, 김치 숙주나물은 삶고 돼지고기는 볶는다. 숙주나물, 김치, 두부를 물기를 꼭 짠다. 소금과 간장, 다진마늘 후추 그리고 소스를 조금 넣고 버무려서 만두를 만든다.

드디어 희수가 성남 시장상을!

 2020년 밖으로 나온 도서관 성남 가족 백일장 대회에서 울 희수가 <성남시장상>을 받게 되었다. 오빠의 명성에 가려 있던 우리 희수. 글을 잘 썼다기 보다는 소재와 내용이 좋았다.  반 아이들이 모두 무시하고 내치는 희망반 소속의 민주라는 짝을 잘 돌봐준 우리 희수.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봤자 잔소리고 희수가 하는 행동을 한 번 보라고 희수와 민주를 짝이 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희수가 너무 어릴 때 일을 하게 되어 나름 한이 많았고  내가 일하는 이곳,  사람들의 사상이나 이념이 나와 다른 세상이라 참 힘들었다. 정말, 정말 캔디처럼 버티었다.  워킹맘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2년 전 워킹맘 힐링 프로그램으로 간 여행에서 어떤 강사가 한 말이 기억난다. "당신이 너무 힘들어 하는 지금 이 순간이 결혼한 어떤 여성들에게는 한없이 부러움의 대상 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그 말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이번 우리 희수가 성남 시장상을 받게 된 건 지금 내가 일하는 이 곳의 덕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엄마가 여기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 희수가 배려심을 갖게 되었을 지도 혹 모르니깐.(그런데 아이가 배울만큼 난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  지난 세월 사회복지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이 감성으로 일하면서 후회스러운 일이 많다.  어쨌든 이 세상에 나쁜 경험은 없다고... 그래도 여기서 일한 지난 시간들, 상처도 많지만 그렇게  헛되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내 자신을 위로해 본다. 

BYUL(별) - 안부 (Feat 나윤권)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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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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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p 118 '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 수만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 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조곤조곤, 닥 내가 원하는 만큼만.'  오늘  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청소년 소설인데 현재 내 또래들의 인생 혹은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기도 해 씁쓸했다. 최근들어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며 시간을 보냈는데 감정형인 내성격이 너무 버겁고 힘겨워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버리려고 하는 중이다. 감정적이지 않은 사람을 선호하고 있던 참에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샘을 만났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지난 일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겐 별로 관심이 없는 깔끔하고합리적인 샘의 성격이 참 부러웠다. 그리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한다. 내면은 차가운 듯 하고 건조한 듯 하지만 절대 사람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화내는 일이 없는 유연함이 부러웠다 그런데 <아몬드>에서 감정불능의 주인공을 보면서 사실 좀 나도 그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부모님의 죽음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뭔가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강하고 무감각한 면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주인공 윤재와 같은 시선과 감정으로 사람을 바라보기. 주인공 윤재가 도라에 대한 관심을 갖게되는 장면이인상적이었는데 곤이에 대한 관심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나는 좀 감정 불능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일지로 남기고 싶다 끝에 엄마가 윤재를 알아보는 것으로 희망적인 결말도 참 좋다. 윤재가 가장 엄마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정상적'으로 살것. 어떤 삶을 이야기하는것일까? 엄마가 정상적으로 살 것을 요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튕겨나갔던 예전 일들이 생각난다. 지금도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