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통일학교로 가자
<성남시장상> 앗싸! 통일학교로 가자 장인수(검단초 3년)오늘은 드디어 통일이 되었다. 통일이 되어서 재미있는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났다. 내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엘리스가 된 것 같았다.
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초고속 전철을 타고 통일학교로 갔다. 내가 빨간 스카프를 하고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다.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이 북한말이라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결국 수학책을 다 못 풀었다. 그렇지만 검단초에 다닐 때보다 선생님이 혼내지는 않았다. 대신 장기자랑을 시켰다. 북한 친구들이 좋아했다. 몇몇 북한 친구들이 나를 놀릴 때 상냥하고 친절한 여자 아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단발머리에 바지를 입고 남자 같았지만 목소리도 예쁘고 친절했다. 급식으로는 평양냉면과 개성만두가 나왔다. 친구들은 좋다고 펄쩍펄쩍 뛰었다. 난 평양냉면이 먹고 싶지 않았다. 맛은 얼음 한 웅큼에다가 면 한 주먹 넣은 맛이었다.
개성만두는 맛있었다.
통일학교에서 체험학습도 갔다. 체험학습이 제일 인상적이다. 체험학습 장소는 백두산이다. 가는 길에는 백두산 호랑이를 만났다. 친구들과 백두산 호랑이 등을 타고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남한 친구가 한라산 호랑이를 타고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남한 호랑이와 북한 호랑이를 짝짓기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상상력이 참 기발하다. 엉뚱한 친구이기도 하다. 남한 호랑이와 북한 호랑이가 짝짓기 해서 새끼가 태어나면 이름은 <통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벌써 호랑이가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호랑이의 짝짓기하는 모습은 호랑이를 데리고 온 친구의 모습보다 더 신기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말이나 소는 "이랴!"하면 가는데 호랑이는 뭐라 해야지 갈까?백두산 정상에서는 군인 놀이를 했다. 남한 북한이 서로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통일이 되었으니 우리나라를 심하게 간섭하고 괴롭히는 나라는 우리가 해치우기 위해서다.
통일학교는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학교가 다니기 싫은 분께 통일학교를 추천하고 싶다. 물론 통일이 되어야만 다닐 수 있다. 진짜 통일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합시다.
인수가 예전에 통일 글짓기 대회에 썼던 글이네.. 호랑이 짝짓기 장면에서 빵터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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