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읽고서
<아몬드> p 118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 수만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 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조곤조곤, 닥 내가 원하는 만큼만.'
오늘 청소년 소설 <아몬드>를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청소년 소설인데 현재 내 또래들의 인생
혹은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기도 해 씁쓸했다.
최근들어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며 시간을 보냈는데 감정형인 내성격이 너무 버겁고 힘겨워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버리려고 하는 중이다.
감정적이지 않은 사람을 선호하고 있던 참에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샘을 만났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서 과거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지난 일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겐 별로 관심이 없는 깔끔하고합리적인 샘의 성격이 참 부러웠다. 그리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한다.
내면은 차가운 듯 하고 건조한 듯 하지만 절대 사람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화내는 일이 없는 유연함이 부러웠다
그런데 <아몬드>에서 감정불능의 주인공을 보면서 사실 좀 나도 그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부모님의 죽음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뭔가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강하고 무감각한 면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주인공 윤재와 같은 시선과 감정으로
사람을 바라보기.
주인공 윤재가 도라에 대한 관심을 갖게되는 장면이인상적이었는데
곤이에 대한 관심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나는 좀 감정 불능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일지로 남기고 싶다
끝에 엄마가 윤재를 알아보는 것으로 희망적인 결말도 참 좋다.

풍부한 감정은, 어쩜 어떤 이는 그렇게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답글삭제일쌤도 이 소년처럼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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